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

세계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

개인적으로 매우 잘 읽은 책.
이 책 리뷰하고 싶어서 리뷰란 만들었던 기억이 있네요. 적는건 이제서야지만...
한 인물에 대한 평가가 그 사람에 대해 알아 갈 수록 서서히 바뀌어가는 부분이 좋았습니다. 처음에는 물고기의 꼬리에 이름을 꿰매며 한없이 모아대는 괴짜에서 대단한 탐험가, 마지막엔 우생학자로서 비판받으며 끝나는 부분까지 완벽한 기승전결이었다고 생각해요.
무언가를 가름짓는 모든것들은 사실 인간들이 만들어낸 꼬리표이며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완벽하게 분류할 수는 없다니.. 좋지않나요. 평생을 어류라는 틀 안에 물고기들을 집어넣고 싶어했던 데이비드의 집착과 달리 결국 어류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.